반응형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각본가인 에실 보그트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라길래 찾아 본 이노센트인데 확실히 강렬하네요. 아이들의 성장통에 초능력을 섞어서 꽤나 쫄깃합니다.

딱히 교훈이나 목표가 있지 않고 사건 흐름에 집중한 연출이라 불쾌할 수도 있고 호불호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또 괜찮았고 대담해서 마음에 드네요.

3.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드디어 청춘을 덮다

정재영의 택배짤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이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영제인 THE WORST PERSON I...

blog.naver.com

 

이다(라켈 레노라 플뢰툼)와 언니 안나(알바 브륀스모 람스타드)와의 관계를 장애를 집어넣어 중간 소통을 단절 시키고 어른들을 더욱 화면에서 몰아낸 게 좋았네요. 그리고 장애인인 언니에게 쏠린 관심을 뒤틀리게 표현하는 동생의 모습도 씁쓸하고...

이사한 동네가 방학 시즌이라 다들 피크닉을 떠난 상황이다 보니 똑같이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정의 아이들만 남아있는 황량한 아파트 단지의 풍경도 정말 기괴하니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사귄 벤자민(샘 아쉬라프)은 염력을 사용할 수 있어 흥미로운데 고양이를 장난으로 죽이면서는 무섭게 흘러갑니다.

이다도 같이 고양이를 던지긴 하지만 측은지심이 있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벤자민은 다른 방향으로 표출되는 게 와...

아이샤(미나 야스민 브렘세스 아샤임)는 공감 능력 쪽의 초능력을 보여주는데 벤자민이 그녀를 통해 능력을 흡수하는 듯한 모습이라 후반엔 어른을 조종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게 공포스러웠습니다.

안나의 소통 장애도 완화되어 가고 있었는데 아이샤가 죽으면서 되돌아가는 것도 안타깝고... 그래도 마지막을 통해 자매의 앞날은 분리되어 가던 시작과는 다른 미래가 있어 보여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모두가 떠나는 바캉스를 못 떠나는 집안 사정의 아이들끼리 일이라 후반 모두가 돌아온 아파트의 풍경이 더욱 슬프게 느껴지고, 그 환한 배경 속에서 결국 안나와 이다가 벤자민을 죽이는 것도 씁쓸했네요.

안 그래도 문은 꼭 닫고 자는 타입인데 무서웠던 ㄷㄷ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를 잘 보았던 리움 미술관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바로 장애인 주차 공간에 장애인이 주차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기에 차를 가져오신 분들이 많아서 일까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네요.

물론 일선의 주차요원분들이 문제라기보다는 관리자가 시켰기에 이런 방침이 세워졌을 터이니 리움이란 이름값에 비해 더 아쉽게 다가오는 바였습니다.

 

[리움 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 7

무제, Untitled 2007 한 여성이 등을 보인 채 작품 운송 상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섬뜩할 만큼 현실적인...

blog.naver.com

 

분명 내부의 장애인 주차 구역은 비워져 있었지만 세울 수 없었는데 물건이 이동하는데 걸릴 수 있다는 고지만 받았네요. 작업 차량도 세울 수 있고 공간이 따로 없는 것도 아닌데 이런 자리에 장애인 주차구역을 만들고 그 이유를 들어 장애인 주차를 막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방침은 정말 리움 미술관에 대해 좋게 가져왔던 인식을 바꾸어 놓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작업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의 작업량이었고요.

입구부터 주차를 막아서 내부가 비어있는지 몰랐는데 사정사정해서 들어와 보니 비워놓고 일반 차량들만 주차를 받아주는 모양새라 참... 물론 겨우 자리가 나서 일반 구역에 대 놓았지만 요즘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인데 미술관 중에서 그래도 나름 탑 급의 시설에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관리를 한다는 것은 너무 몰상식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네요.

 

안내나 진행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니 좋았지만 정작 장애가 있는 사람이 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내부에 들어오니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나 싶어 씁쓸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작품과 상관없는 리움 사진으로 마무리~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여름을 맞이하여 맹방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일정 마지막 날이었지만 순서 따지며 정리하다간 ㅜㅜ

예전에 캠핑할 때는 덕봉산 앞쪽에서 즐겼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이번엔 안쪽으로 더 들어와 봤습니다.

동해답게 맑고 깨끗한~ 그리고 서해처럼 얕은 바다가 꽤 넓게 펼쳐져 있어 어른들은 좀 심심할 수 있지만 아이들 데리고 오기엔 정말 좋겠네요. 맥주병이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안전요원도 상주해있고 뭔가 바나나 타워 같은 느낌도 들어 귀엽네요. ㅎㅎ

상당히 넓기 때문에 편하게 쉬기 좋았습니다. 텐트 비용도 따로 받지 않고 온수는 안 나오지만 샤워비만 2000원이라 굿굿~

BTS라고 많이 안내가 되어 있어 살펴보니 맹방해변은 방탄소년단 Butter 앨범 재킷 촬영지라고 하네요.

사진도 찍을 수 있게 잘 만들어 놓은~

인증 사진도 많이 찍던~

샤워장이나 시설도 군데군데 세워놓아 몰리는 것도 좀 덜한 편인데 모래사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일반 휠체어를 대신해 해수욕장용 휠체어도 대여해 주더군요.

요즘엔 이런 지자체가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은데 좀 무거운 편이지만 모래에 빠지지 않고 굴러가는 게 꽤 좋습니다. 개량형 버전은 좀 가벼워 보이던데 많이 보급되길 바라네요. 유지 보수도 좀... 바람이 빠져 있기도 하고 ㅜㅜ 그래도 예전과 달라지고는 있는 모습이라 인상적이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시놉만 놓고 보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생각나지만 보고 나니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떠오르는 작품인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었습니다. 청각장애인 복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평범한 일상을 다루면서 특별하지 않은 사람으로서의 인물을 그려내는 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담담하게 연기한 키시이 유키노와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도 좋았네요. 다 보고 나니 원제처럼 케이코를 앞에 붙이는 것이 더 느낌에 와닿을 것 같습니다.

4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장애인이 기대할 만한 이벤트는 거의 전무하고 사람이라면 겪을만한 일상으로 꽉 채워놓아 더 좋았는데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호불호는 있겠지만 담담하니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만 봐도 묘하게 괜찮았네요.

그녀를 스스럼없이 대하는 동생도 있고 관장(미우라 토모카즈), 코치(미우라 마사키), 직장 동료 등 질풍노도와 같이 폭발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좋은 사람들을 만나가며 변화된 듯한 그녀는 심지가 꽤나 단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나카지마 히로코)처럼 아직 그녀를 못 미더워하는 어른도 있고, 폐가 된다는 사람도 있기에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자신도 보이는 것보다 약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복싱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흔들리는데 마지막엔 코치의 말처럼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서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주먹을 맞고 쓰러지는 게 참 좋았네요.

승리만 해왔지만 누가 봐도 재능으로서가 아닌 노력, 하지만 진짜 시련을 만났을 때는 회피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감성을 보여주는 듯해 오히려 유종의 미로서 승리하는 게 아닌 도전해서 실패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회장의 모자를 고쳐 쓰고 다시 로드워크 하는 그녀를 보며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감정이 샘솟으며 오히려 위안이 되었네요. 단단해 보이는 자신을 벗고 다시 한 발을 더 내딛는 케이코의 나날을 응원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초반도 좋았지만 생각보다 끝까지 밀도있게 이야기를 끌어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우리들의 블루스입니다. 나의 아저씨가 가족같은 공동체 판타지로
좋았다면 이건 좀 더 가족에 집중해서 다루고 있어 한국적이면서도
다양한 상황과 관계를 파고들고 펼쳐놓아 참 인상적이었네요.

 

 

[우리들의 블루스] 사람 속으로

성공이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듯해서재밌게 보고 있는 우리들의 블루스입니다. 노희경 작가는 유명하지만작품은 처음인데 엄청난 캐스팅이라 안 볼 수가 없었

anngabriel.egloos.com

 

 

[나의 아저씨] 인생 드라마

효도는 셀프라지만 관혼상제 중 혼과 상은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관과 제도역시 힘든 일이다보니 인연이 먼 일들인데 관계의 판타지와 함께 그려내며점점 울리더니 이지안의 할머니 상

anngabriel.egloos.com

 





실제로 다운증후군 작가이신 정은혜가 나온 한지민과의 에피소드도
천사로 표현하는게 아니라 서로가 가족이지만 거리감 있는 현실적이고
과감한 그림을 만들어내서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느낌있는 그림체로
니얼굴이란 영화도 나왔더군요.

농인으로 나온 이소별도 실제 장애인분이시라 슬기로운 의사생활같은
드라마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백승도와도 해피엔딩으로 보이고~

쉽지 않았을텐데 김광규가 매맞는 남편으로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해피엔딩과 딱 하나 아쉬운 점

99즈가 모두 해피하게 끝나서 너무 좋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입니다.시즌3는 안한다는 것 같은데 과연~신현빈네 커플은 아주 초반부터 불장난이 장난 아니었곸ㅋㅋㅋ 김대명과 안은진 커플링도

anngabriel.egloos.com

 

 



고두심과 기소유도 ㅜㅜ
백개의 달은 뭐지 했더니 오징어배라니 ㅠㅠ 정말 딱이던~ ㅎㅎ

아버지 역의 김정환은 실제로 고두심 아들이라니 또 신기했네요.
민지아도 좋았던~

 




이병헌과 김혜자의 마무리로 끝까지 갈 줄이야... 정말 너무 눈물나던...
자식의 입장에 아무래도 이입되긴 하지만 부모도 결국은 자식에겐
일방적인 타인에 가깝다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과거여행도 그렇고
삶의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모와 자식의 그림이 좋았네요.

그럼에도 결국은 가족이니 그 또한 참 어려운 일입니다.

 




신민아도 보여주고 그러면서 아...이러면 나의 해방일지와 같은 플래그가
서버리는건데...했더니 역시나 ㅠㅠ

한라산 영실 코스는 부모님과 같이 오르다 결국은 실패했던 곳이다보니
더욱더 눈물나고 참... 부모는 낳은 것만으로도 잘못이 없다는 말이
극단적인 이 모자관계에서도, 그래도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은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밝게 마무리되어 괜찮았습니다.
행복이란 사명이란 얼마나 어려운지... 곤란곤란... 이렇게 아재가...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