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워낙 유명한 영화지만 매번 지나가며 봐서 그런지 전반만 봤었는데
재개봉하면서 드디어 한번에 제대로 감상했네요. 거의 백년에 가깝게
오래된 고전이지만 정말 캐릭터의 끝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컬러에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연출이라 추천할만 하네요.
스칼렛과 레트, 애슐리와 멜라니의 관계도 마음에 들었고 역시나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다시금 와닿는 작품입니다.

제목의 대사는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스칼렛이 부유할 때만
말하는 Fiddle-de-dee~ 는 정말 얄밉게도 잘 어울려서 또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슐리(레슬리 하워드), 멜라니(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스칼렛(비비안 리)의 삼각관계는 정말ㅋㅋㅋ 꼽주기와 흘리기
천연방어까지 완전체들이라 흥미진진했네요. 애슐리도 생각보다
오락가락하는 타입은 아니었고 레트의 의견도 잘 듣는걸 보면
남군이면서도 생각이 트여있는 타입이라 괜찮았습니다.

뭐 한번 키스하긴 하지만 그렇게 스칼렛이 오랫동안 꾸준히 매달리면
옛날 시대...아니 현재라해도 흔들릴 남자가 더 많지 않을지 싶던지라
오히려 처음부터 멜라니를 선택했고 끝까지 멜라니를 바라 본 그가
마음에 들었네요. 젊음이란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동류를 찾고
함께 했으니~

 

 





첫 흑인 아카데미 수상자인 해티 맥대니얼의 캐릭터도 오래 나왔고...
워낙 오래전 영화인데 찾다보니 멜라니 역의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작년에 돌아가셨더군요. 100세도 넘으셨는데 의외로 일본 태생이셨던~

멜라니가 너무 성녀적으로 나오긴 하지만 침입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군도를 꺼내올 정도였으니 바보는 아니라 인생관이었다고 봅니다.

답답하긴 하고 운이 좋았던걸 감안해도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았던 것도
좋았던 점 중 하나입니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스칼렛의 눈빛...청상과부인데도 레트의 선물로
치장한 모습이 정말 ㅎㅎ 그러니 끝까지 레트의 발작버튼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레트가 언제나 말로는 거리를 둔다지만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눈길이 다른 곳에
있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을 계속 보다보면 참 사랑이란게 뭔가 싶게
만들어주더군요.

물론 스칼렛도 인기를 즐기지 않고 애슐리에게 헌신했더라면...
그래도 닮은 인간으로서 멜라니를 이기기는 힘들었겠지만 ㅜㅜ

 

 

 




남군이 지고 쑥대밭이 된 고향 타라와 남부를 다시 재건할 때만큼은
Fiddle-dee-dee를 하지 않는데 그렇게 철이 드나 했더니 나중에 돈과
권력을 얻고 나서 다시 하는걸 보면 사람이 변하는건 정말 어렵고도
어렵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에도 두번째 과부가 되는 과정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ㅠㅠ

 

 





사실 레트와 스칼렛의 뒤틀린 츤데레적인 사랑은 애슐리와 멜라니와만
얽히는게 아니라 매춘부인 벨까지 다 함께 연결되서 원이 구성되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벨은 주체적이지만 흠모하는 멜라니처럼 전면에
나서지 못하였고 스칼렛은 이길 수 없는 연적이었으니 감정이 많이는
드러나지 못했죠. 그에게 도움이 되지만 떠나는 뒷모습을 돌아보지는
못하고 묘한 표정에 잠기는 장면에선 레트와 마찬가지의 감정이 느껴져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네요. 오너 먼슨의 연기는 짧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삐뚤어진 사랑의 감정에 청상과부가 되었지만 춤은 추고싶은 젊은 날의
스칼렛을 구해준 것도 레트였고 언젠가는 나에게 올것임을 믿고 믿어
의심치 않는 설계자적인 면모의 레트지만 결국 사랑은 더 깊이 빠진 자가
질 수 밖에 없으니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비극적인지
제대로 보여줘서 참 좋은 영화이면서도 얄미울 정도라 대단했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지만 그 긴 세월동안 사랑의 방향이 엇갈려온 부부의
파국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명대사로 마무리 짓는게 오픈된
엔딩으로서 꽤나 좋았네요.

레트가 말했던 도둑이 훔친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감옥에 가는걸
두려워하는 모습이라 스칼렛을 묘사한게 딱 맞아 떨어지는지라 ㅎㅎ

뭐 고생을 하면서 더 그렇게 되긴 했지만 처음부터 안하무인적인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으니~

 

 

 




그렇기에 마지막에서야 레트에게 매달리는 스칼렛에게 매몰차게 돌아서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이라 말하고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레트의 모습은 정말 통쾌함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같은 낙마사고로 딸을 잃은 스칼렛과 마찬가지로
손에 잡히지 않는 스칼렛과 달리 온전한 내 것이라 여기던 딸의 사망을
겪어야 했던 부부이니 누가 누구를 이겨먹는게 소용이 있는 일인지..

유산까지 겪으면서 겪을 수 있는 파국은 다 겪게 만드는게 후반들어
너무 안타까웠네요. 둘 다 적당히가 없는 성미들이라 그렇겠지만...

사실 클라크 게이블은 초반 이미지만 반복해서 봐서 그런지 유명한걸
잘 모르겠던 너무 느끼한 이미지였는데 초반만 넘어가면 완전히 바뀌어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지금 와서 보기엔 편치 않을 수도 있지만 처음 나레이션처럼 문명이
Gone With The Wind되기도 하고 돌고 도는 것은 또 자연스럽게
감안해서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건드린다는 말도 있던데 참;;

빅터 플레밍 감독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대로 보면서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ㅠㅠ)b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초반 예상과 그리 다르지 않게 끝났지만 나름 무난하니는 싶기도 하고~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12몽키스 드라마를 이미 접한 상태에서 본거라
한참 후발주자임에도 이정도인건 분명 아쉽긴 하네요. 장르적으로 기대를
낮췄는데도 좀 그렇고...ㅜㅜ 하차는 했지만 혹시나하고 몰아봤는데...

 

 

[시지프스] 하차

우선 오프닝부터 12 몽키즈가 생각나는데다 조승우가 주연이라 나름의기대가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12 몽키즈 드라마판도 후반에 하차했는데이것도 보다보다 하차하네요.12 몽키즈가 너무 꼬고

anngabriel.egloos.com

 

 

 




태인호가 정혜인에게 반지라도 주는건 진짜 ㅠㅠ 너무 짠하고 막 그냥 막...
마지막을 그렇게 그릴려면 태인호 드라마를 좀 더 풀었어야 할 것 같은데;;
대충 사랑만으로 밀고 나가기엔~ 짝사랑 분량도 좀 적기도 하고 아쉽던~

 

 

 




빙빙이였던 이시우도 눈에 잘 띄면서 좋았는데 성동일과 부녀로 가다니~
마찬가지로 성동일과 함께 분량 좀 더 주지;; 트릭 분량이 짧을 수 밖에
없는데 주인공들의 잡다한 분량이 너무 많고 특별하지도 않고....ㅠㅠ

그나마 후반엔 박신혜 액션이 많이 줄었다 했는데 막판에 김종태와
미래의 상류사회를 뒤집고 다니는건 진짜 하품나오고 막 그냥 막....
조승우가 너무 아까웠던 드라마네요. SF 불모지로 면죄부받는건 이제...;;

작 중 엔딩처럼 미래를 향한 믿음만으로 계속 봐줘야하는지 아쉽네요.

 

 

반응형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석하석] 다중슬립으로 가자  (0) 2021.06.30
[대막요] 고구마밭 속 사막 늑대  (0) 2021.06.24
[나빌레라] 바다 끝  (0) 2021.06.19
[장야2] 선문답  (0) 2021.06.18
[모범택시] K-배트맨 출격  (0) 2021.06.17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쁘떼뜨] 아마도 꿈

영화 2021. 5. 21. 10:50
반응형




동독과 예술이라는 점에서 작가미상같이 아무래도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배경이라 감안하고 봤는데 정말 대책없는 로코 스타일이라 가볍게
소화하는게 웃프면서도 참 괜찮네요.

원제는 Traumfabrik, Dream Factory로 독일의 영화 제작소가 배경이라
말 그대로 꿈을 만드는 영화사인데 걸맞는 내용으로 좋았는데 취향은~
아무래도 좀 많이 타겠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 미상] 나, 나, 나

타인의 삶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 오랜만에연출한 작가 미상이라 나름 기대했습니다만...이건 정말 훌륭한 작품이네요.시간도 길고 독일, 전쟁, 미술 등 쉽지 않은

anngabriel.egloos.com

 




쁘떼뜨가 뭔가 했더니 아마도라니 ㅜㅜ 그리고 볼 때까지만 해도 동독을
배경으로 놓은 영화인지 몰랐던지라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는 부분에선
설마?!?? 스러웠네요.

 





막 제대한 풋내기와 유명 배우의 무용수 스토리도 참 로코스럽게 풀어
잘 어울렸고 이제와선 다 예상되긴 하지만 소재가 소재다보니 또 그게
괜찮기도 했네요.

 

 

 




오직 만나는 것만을 위해 감독을 훔치고 드디어!! 했던 공항씬에선 정말
하... 너무나 ㅠㅠ

 

 

 




하지만 뒤로 가면서는 사실 힘들 때 도와주고 곁에 있어줬던 남친에 대한
연민도 들었네요. ㅜㅜ 뭐 순서상으론 남주(데니스 모옌)가 먼저라서
나름의 변명이 있긴 하지만 여주(에밀리아 슐레)의 변심은 흐음...

그나마 남친을 쓰레기 캐릭터로 만들진 않아서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로코적 분위기엔 안 어울려도 라라랜드처럼 그녀의 꿈을 이뤄주고
그의 새로운 꿈인 영화감독도 이루는 엔딩으로 갔으면~ 싶기도 했네요.

 

 

[라라랜드] As time goes by

영화를 보며 나도 모르게 읊조리게 되는....어렸을 때의 사랑에 대해 반추하게 되는 영화가 건축학개론이라면그 후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는 라라랜드라고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마

anngabriel.egloos.com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제 2의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말에 기대했는데 시사회로 보게되었네요.
그러다보니 랍스터같은 강렬한 세계관이 우선 생각나는 설정인지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달라서 괜찮았습니다.
기억상실증 유행병이라는 이세계를 창출해내고 활용하는게 호오~

짧은 소품같은 영화지만 사랑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었고 마지막 스텝롤까지 보면 아직 정보가 정확하지
않지만 뭔가 더 좋았네요. 특히 창작자로서 너무 부러웠던~ ㅜ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스텝이었던지라 이런저런 수식어부터 먼저
붙긴 하지만 크리스토스 니코우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랍스터] 사랑의 현재와 미래

지독한 블랙코미디 속에 빛나는 위트와 반추가좋았던 영화, 초반 약간 불친절하지만이정도면~ 상영관이 적지만독립영화에 익숙하시다면 추천드립니다.배우들의 열연도 캐릭터에 맞게 좋았고

anngabriel.egloos.com

 

 

 




벽에 머리를 찧고 있던 남주(알리스 세르베탈리스)는 외출하다
요즘 유행한다는 갑작스런 기억상실증 환자와 사회의 대응을 보고
자신도 따라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한국이라면 우선 지문때문에라도
신분이 밝혀지겠지만 모든 신분과 기억이 세탁된 상태에서 새출발하는
복지를 나라에서 책임져주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걱정없이 도전하는게
꽤나 흥미로웠네요.

기억에 대한 영화인데 남주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인데다
거의 ASMR처럼 씹는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진짜 ㅠㅠ)b

하지만 기억력에 좋다는 말에 포기하는게 정말 짠했네요.
특히 마지막에 다시 집에 돌아와 오래된 사과를 깎아서 다시 먹는건
와... 정말 침이 고이게 만들던 ㅜㅜ

처음엔 선악과적인 느낌도 있고 혹시나 후반엔 진짜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여주(소피아 게오르고바실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결국은 회피하는게...
그래도 행동지침에 대해서 듣고 실망하고 본인의 감정을 깨닫는걸 보면
나중엔 혹시나~ 싶긴 하더군요.

많은 기억상실증 환자가 나오지만 그래도 꽤나 밝아서 여주도 혹시나
같은 거짓환자거나 페이크로 가짜들을 잡아내는 요원같은거려나했...

공포영화를 보며 너무나도 귀엽게 무서워하며 의자 밑에서 보는건
정말 심쿵했었는데 모든 기억이 날아가면 공포에 대해서도 잊는게
아닐까 싶었던지라 남주의 수영장씬과 마찬가지로 기억이 있기에
공포영화에 대한 공포를 보여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여주도 찾아오는 가족이 없어서 인생 배우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한 인원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같아 인생을 리셋할 수 있는
장치로서 만약 있다면, 사회나 경제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해보고픈
사람이 늘어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세계로 가는건 많은데 보통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 스킬을
가지고 가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세계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인생을 리셋할 수 있다는건 꽤 흥미로웠습니다.
좀...혹하기도 하고...

자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약물이 개발된다면 괜찮거나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참...

 

 

 




사실 처음부터 외톨이처럼 사회부적응자적인 느낌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니 결혼도 했었고 부인을 잃은 슬픔에 이런 짓을 했더군요.
뭔가 루저 동지같아서 짠하면서 동질감을 느꼈는데 배신감이...;;

그래도 그 슬픔은 정말 대단하다고 하니...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그도 결국은 병에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중환자를 돌보는 미션과 가족의 장례식을 거치며 돌아오는게 하...

병원에서 청소하는 분을 위해 발 뒷꿈치로만 걸어다니는 것도 그렇고
심드렁해보이는 인물이 얼마나 따스한 사람이었는지 참 포인트를
잘 짚어주는게 너무 좋았네요. 결국 눈물로 감정을 회복하기도 하고...

게다가 스텝롤의 끝에 니코우를 기리며라고 잠깐 나오는데 한번 봐서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었네요. 앞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여성형같아
가족이나 배우자의 상실로 인해 영화를 만든게 아닌가 싶어서
왠지 모르게 더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정보를 찾진 못했는데 흐음~

 

 

 




요리도 할 줄 아는 등 미식가를 뽐내기도 하고 천천히 자신으로 다시금
슬픔에서 돌아오는게 참 좋았던 작품입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




일반인들 나오는 프로가 역시 좋은~ 여성분 말투나 행동 진짜 도랐ㅋㅋ
하...짠내 ㅠㅠ

 

 

 




남성분 스윗하닠ㅋㅋ 근데 생일 잘 안챙겨줬다는거 보니 저 성격에?!??
흐음....

 

 





둘이 내려오긴 했는데 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달달하니 좋았던~ 더 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짝사랑(?) 화이팅~ 이미 고백도 했겠다 속도전으로 주변 간호사들의
접근을 막고...하~ 부럽 ㅎㅎ

 

 

 




어찌 되었든 부러우니 유죄유죄!!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