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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의 미우라 토코와 썸머 필름을 타고!의 이토 마리카가 나온다기에 기대하고 본 타마다 신야 감독의 보통의 카스미입니다. 원제는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そばかす(sobakasu), 주근깨였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이 빨간머리 앤 캐릭터의 일본 버전 느낌도 있습니다.

혼자인 게 가장 행복한 카스미라지만 오히려 반대로 사람이 끊이지 않기에 모테키적인 삶을 살아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역설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네요. 잔잔하지만 마지막 결말도 괜찮았고 의외로 재밌는 포인트도 많아 시사회하면서 터지는 신들이 있었습니다. 가볍게 볼만한~

3.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썸머 필름을 타고!] 청춘이란 SF 한 컷

청춘의 여름들을 모아 만든 영화답게 난장판이지만 또 그런 맛이 오밀조밀하니 귀여운 썸머 필름을 타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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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한 오토 오토메

여자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버닝같이 영상화한 작품으로 잔잔한 듯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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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파트가 아무래도 너무 정석적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 결말은 이끌어 냈으니~~

비밀 맞선도 미쳤ㅋㅋㅋㅋ 근데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결국 카스미(미우라 토코)의 매력에 빠져서 고백해 버리닠ㅋㅋㅋㅋ 아무리 사랑에 관심이 없다 해도 그녀 자체의 매력이 사람을 계속 끌어당겨 모테키를 구축하는겤ㅋㅋㅋ

아직 연애는... 하는 생각과 생리적으로 아예 거부하는 카스미와의 괴리가 제대로 보여줘서 좋았는데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진짜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달라질까 싶었네요.

친하진 않았지만 동창이었던 마호(마에다 아츠코)와 만사에 쿨한 편인 카스미는 급속도로 친해지며 따로 동거를 하자고 의기투합하는 데까진 좋았지만 전 애인이 돌아오며 성사되지 않는 게 안타깝기도 했네요.

사실 집에 돌아갈 때마다 어두웠다 빛을 넣으며 입장하다 보니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좋아하는 집이면서도 들어가고 싶지 않은 일말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해 좋았네요. 하지만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마지막에선 밝은 신에서 연결돼서 그런지 개운하게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망쳐졌으니...

사실 동생인 무츠미(이토 마리카)의 생각대로 레즈비언이 아닌가도 생각되었는데 선천적인 게 아니라 호르몬이라던가 뭔가 신체적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라면 가족들이 병원에라도 한번 다녀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도 싶었네요. 그만큼 그녀에 대해 압박하지 않고 자유로운 기풍의 가족이라 가능했을 듯~ ㅎㅎ

그 와중에 무츠미의 남편은 불륜도 저지른 것 같고 미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호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해 정을 붙일 수 없었던 카스미는 소통 창구였던 첼로를 영원히 접으려고 하는 게 참 안타까우면서도 본가로 돌아올 만큼 무언가 상처를 받고 첼로를 봉인한 카스미가 이해되어 슬펐네요. 동창들과는 그래도 잘 지내는 걸 보면 되도록이면 거리를 두며 사람을 대하는 것도 대학 이후에 생겼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와 어딘가 닮아있기에 서로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도 쌉싸름했고...

그렇게 그녀의 모테키가 끝나나... 했는데 마지막에서야 드디어 진짜 동류(키타무라 타쿠미)를 발견해 헤어지며 미소를 짓고 뛰어가는 카스미의 모습은 부러우면서 좋았네요. 진짜 생리적으로 감정이 거세된 것이 아니라 동족을 만나면 가슴이 뛸 수 있다는 것이었으니 재밌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운명의 상대, 눈에 들어온 대상이 없었기에 그랬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ㅋㅋ

그만큼 강건했던 그녀의 스탠스가 호라호라하니 흔들거리며 동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이었네요. 어떤 감정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과의 연이 쉽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에 진짜 모테키는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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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애 유괴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간이 지나 만나게 되는 이야기라는 말에 손이 쉽게 가지 않았는데 아티스트 배지 덕분에 보게 된 유랑의 달입니다. 이상일 감독의 작품은 처음 봤는데 상당한 흡입력과 함께 독하게 파고드는 질문과 답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른 영화들도 찾아보고 싶네요.

사람에 상처 받지만 결국 사람에 천착할 수 밖에 없는 인간 군상들을 집요하게 다루고 있어 좋았고, 히로세 스즈와 마츠자카 토리의 연기가 대단해 추천하는 바입니다.

4.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모 집에 맡겨졌던 사라사(히로세 스즈)는 사촌의 성폭행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비를 맞으며 책을 읽고 있는 그녀에게 도피처를 제공해 준 후미(마츠자카 토리)는 결국 사라사가 전말을 밝히지 못 하면서 소아성애자의 유괴사건이라는 오명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건이었고 피해자였던 사라사는 딱히 그렇게 숨기고 살지 않지만 이해 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 잘 살아가나 싶었는데...

 

 



직장동료 카나코(슈리)가 찾아낸 술집이 카페였고 거기서 후미를 만나게 되지만 모른척하고 계속 방문하는 게 정말 짠한... 1층이 골동품점이라 돌고도는 듯한 아버지의 물건인 듯한 잔을 보여주는데 그녀에겐 사랑이자 어른다운 어른이었던 후미가 더 겹쳐 보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움에 사무치다 용기를 내서 찾아오지만 후미에게도 이미 연인인 아유미(타베 미카코)가 있었습니다. 그녀를 모른척 하며 귀가하는 후미 일행을 끝까지 뒤를 밟으면서 다행이라고 읊조리는 사라사의 모습은 정말 와 ㅠㅠ

사실 이 때부터 소아성애자라면 성욕적인 면에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어렵다고 알고 있어서 뭔가 이상하구나 느끼긴 했는데...

 




사라사의 남자친구 료(요코하마 류세이)는 어머니의 부재를 구속할 수 있는 연고지가 없거나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통해 해결한다는 걸 전해 듣기도 했고, 후미에 대한 걸 들키면서 폭행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처럼 응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피범벅이지만 웃으면서 말해서 참... 묘하게 다가왔네요.

료는 후에 자살 시도로 이어지고 사라사의 인지상정이 기울어지는 순간, 이만 되었다고 그녀를 놓아주는 게 슬프면서도 그에게도 다행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지... 어딘가 변요한 같은 느낌도 들고 료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지적인 게 아니라 얼마나 직관적인지 씁쓸해지는 관계들이었네요.

 

 



사라사의 추진력은 대단해서 봐놓았던 후미의 멘션 옆 집을 바로 구하는 게 왘ㅋㅋㅋㅋ 아유미가 있기에 훔쳐 보는 것만이지만... 애틋하니 ㅜㅜ 어릴 때부터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행동을 많이 보여주는데 후미의 그릇은 언제나 더 넓었으니~

 




그러다 싱글녀라 남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카나코를 도와주기 위해 휴가 동안 그녀의 딸인 리카(Mio Masuda)를 돌봐주게 되는데 설마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는 패턴이었을 줄이야... 게다가 사라사가 일로 바쁜 동안 후미가 돌보게 되는데 이건 완전 사건 복선이다 대놓고 뿜뿜해서 ㅠㅠ 물론 후미가 이젠 성인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사라사이기에 가능한 전개지만 사회적 통념과는 다른 애정 어린 시선이었으니...

그나마 어린 시절의 사라사(시라토리 타마키)와는 달리 리카는 제대로 이야기해서인지 수감되지는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후미의 어머니 오토하(우치다 야야코)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렬하게 살짝씩 나오는데 알고 보니 키키 키린의 딸이었네요. 자신의 기준에 못 미치는 나무를 뽑아버리는 모습은 짧은 시간에 후미를 어떻게 다뤘는지를 보여줘 좋았습니다.

 

 



결국 성숙한 목석 같은 그가 왜 그랬는지 사라사에게 치부를 드러내는 장면에선 정말 대담하게 표현했는데 후미의 무너지는 연기가 상당히 좋았네요. 육체로만이 아닌 정신도 어른이 되지 못 했기에 로리콘이 아닌, 진짜 어른의 껍데기를 쓴 아이와 다름없는 후미는 그렇기에 완전한 어른의 이미지에 가까워 묘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있겠지만 육체적으로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 작중에서 그가 소아성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에 로리콘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장애 때문에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없었고 그렇기에 어른이 된 사라사를 부러워하는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며 스러지는 후미를 사라사는 품어주며 끝나는 게 좋았습니다. 성관계를 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나름 더 감정이입 되는 면도 있었네요. 물론 후미가 후미 같은 외모가 아니라면 이런 영상미로 나오지 못 했겠지만... 사라사가 성인으로 다 컸지만 후미가 별로 바뀐 게 없는 건 어떻게 보면 피터팬증후군을 실체화 시킨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사촌의 기억 때문에 남성과의 성관계가 달갑지는 않은 그녀이기에 그의 장애는 오히려 플러스일 수도 있겠더군요. 아마도 후미는 성기뿐만 아니라 성욕적인 부분이 아예 발달하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인장은 소아성애자로 찍혀 버렸지만 유랑하는 달처럼 계속 옮겨가면 된다는... 이제는 사라사가 후미도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면서 돌고 돌아 완성되는 인연이 독하지만 아름답기까지 했네요.

 




옮긴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목석적인 면으로 일관하던 마츠자카 토리였기에 웃고 있는 인상은 꽤나 다르네요. ㅎㅎ

 




히로세 스즈는 세번째 살인 라스트 러브레터에서 보긴 했지만 학생 이미지였는데, 여기선 어느 정도 노출 연기도 있지만 성인 캐릭터 연기를 제대로 보여줘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살짝 카라타 에리카가 생각 나기도 하는데 더 큰 눈으로 삼백안부터 사랑스러움까지 완전히 소화해 더욱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료가 미치는 것도 이해가 갈만한~

 

 

[라스트 레터] 乙의 구원

러브레터를 챙겨보고, 라스트 레터를 봤는데 이어지진 않는다고 했지만 장례식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확실히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이번에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좀 더 거리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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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살인] 팔랑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가족주제를 탈피해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만든 세번째 살인입니다. 원래 팬이기 때문에 기대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꽤나 마음에 들더군요. 분류는 서스펜스와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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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학원 사랑물이라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소소하니 괜찮았네요. 나름 뻔하지만 눈물은 줄줄 나고 ㅠㅠ

찾아보니 언덕길의 아폴론 감독이었던 미키 타카히로의 영화인데
우연과 상상에서 좋았던 후루카와 코토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또~
흥미로웠던 작품이네요. 다만 팬이 아니라면 극장 관람을 추천하기엔
좀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

2.5 / 5

스텝롤에 요루시카가 부른, 행복한 왕자가 생각나는 주제곡 좌우맹이
흘러나오는데 어울려서 먹먹하니~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덕길의 아폴론] 고마츠 나나를 보러가자

재즈와 청춘, 고마츠 나나가 나오는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입니다.시사로 봤는데 기존의 일본영화다워 무난했네요. 다만 재즈는 꽤~괜찮습니다. 다양한 레파토리가 나오기엔 청춘물이니 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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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상상] 말을 부르는 말

드라이브 마이 카와 해피 아워로 좋았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세 개의단편으로 이루어진 우연과 상상이란 영화로 돌아왔습니다.워낙 긴 시간의 영화들로 접했기 때문에 단편들이 엮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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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 당하는 친구를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주인공에게 고백하는
초식남(?) 토루(미치에다 슌스케)지만 그걸로 해결되는 것도 좀 소프트하고
뭔가 후반 친구가 역할을 하려는건가 싶었는데 편집된 것도 같고...

원작에선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계기로만 넘어가서 좀 아쉽기도 하고
오글거리는게 덜하게 줄여준 것 같기도 하고~ 소설을 못 봐 애매하긴 한데
그래도 얼굴이 개연성이랔ㅋㅋㅋ 아니 고백 실패를 하게 하려면 남주도
어느정도 평범한 얼굴이었어야지... 존잘남을 배치하고 실패하길 바라면;;

아무래도 영화에 압축하기 위해 많은 각색이 있었을텐데 기억상실에
좀 더 집중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꽤 유려하게 뽑히긴한~

 

 



그만큼 여주 마오리(후쿠모토 리코)가 미인이라는 설정이긴 한데
친구 이즈미(후루카와 코토네)의 연기가 압도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기억상실 소녀라는
캐릭터에 맞췄다고 볼 수도 있고~

마지막엔 NTR로 가는거 아닌가 했는데 역시 복선대로 급성 심장병이라니
너무한거 아닌지 ㅠㅠ 매일 리셋된다는걸 활용한 다시 쓰기는 진짜 누나도
그렇고 너무 눈물이 나는데 그나마 기억이 약간씩 돌아오는 엔딩이라...

 




가짜 애인으로 설정할 수 밖에 없었던 기억회상도 좋았고 맨 처음부터
많은 부분이 예상 가능했던 프린트였지만 그럼에도 인생을 다시 쓰는
내용이라 애틋한 사랑이야기였네요.

매일마다 리셋된 기억을 다시 집어넣고 만나야 하는 연인이라니...
생각보다 아날로그하게 표현되서 그런지 오히려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꾸준히 메모하는 것도 그렇고 ㅜㅜ

 

 



어머니의 부재와 아버지와 누나의 꿈, 환자 가족의 이야기까지 아무래도
빠르게 다룰 수 밖에 없었긴 했지만 그래도 그랬기에 일본풍이 약간은~
덜 해서 괜찮았습니다.

아버지(하기와라 마사토)와 어머니(노나미 마호)의 뮤즈적 관계에 대해선
좀 더 풀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머니와 마오리의
손수건 접는 법이 똑같은 점이라던가 그러한 공통점을 살짝씩은~
보여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사실 알고보니 원래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서로가 그냥 첫인상으로
첫눈에 빠져버리고 끝사랑 같이 느릿하니 진행해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순정이라곤 해도 너무 느긋하고 순둥한 커플이라 약간~
캐릭터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편의적인 느낌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누나 사나에(마츠모토 호노카)도 역할과 분량이 적게 되어버리다보니
정리에서 그치기도 했고...

 




셋이 다 함께 잘 지냈으면 참 좋았을텐데... 사실 계속 같이 있을수록
토루와 잘 맞았던 이즈미가 진짜 지옥도를 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원작에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바다가 들린다처럼 진득하니
그것까지 그렸다면~ 싶기도 했던 영화였네요.

좌우맹을 상대에 대해 잊어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기억도
결국엔 스러지기에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도 하면서,
마오리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누군지도 모르지만 토루의 얼굴을 계속해
그려가는게 따스하니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켠엔 미대 진학을 염두에 둔 여주다보니 앞으로의
평생 작품 주제에 딱이겠다~ 싶기도해 썩었구나... 했네요. ㅠㅠ

자신의 마지막 사랑을 지워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고 싶은 이야기라니
풋풋한 시절에만 가능할만한 사랑과 관계들인데 중학생 정도로
연령을 낮췄으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바다가 들린다] 첫사랑이 생각나는

그때 그 시절이란 테마로, 책, 영화, 음악을 생각했을 때모두 걸리는 작품으로 꼽자면 개인적으로 바다가 들린다가 생각납니다.국민 첫사랑의 작품으로 건축학개론이 한창 떴지만개인적으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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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미카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사회가 원하는 바와 자기 자신과의 변화를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담담하게 연출했습니다.

야쿠쇼 코지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잔잔하지만 생각할 바를 또 주는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범수적으로 복역을 마쳤지만 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거칠게 살아와
사회성이 떨어지는 미카미(야쿠쇼 코지)지만 따스한 사람들에 의해
변해가는 내용이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기반에 깔려져 있는 야생성을
정말 잘 표현해줘서 좋았네요.

 

 



츠노다(나카노 타이가)와 요시자와(나가사와 마사미)의 콤비도 좋았는데
미카미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고 그만둔 츠노다에게 제대로 찍던가
아니면 도와주라는 말로 일침을 내리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네요.

어느 쪽에도 어정쩡한 느낌의 청년에 딱 어울리는 느낌이었던~

 




쿠미코(야스다 나루미)와의 사건이 밝혀지면서 야쿠자를 그만뒀던
그가 왜 살인에 얽혔는가가 나오는게 참... 마지막 통화도 절절하고...
딸의 출생년도를 세어보는 모습에서 너무 좋았는데 ㅠㅠ

 




제대로 요양병원에 취직을 하지만 장애를 가진 직원을 폄하하고 놀리는
동료들에게 전처럼 나서지 못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던 주변의 충고대로
사회인으로서의 동화가 되는 모습은 참... 너무나 안타까우면서도
현실적이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러면서 돌아온 그날 지병으로 죽는건 어떻게 보면 따스할 수 있지만
미카미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죽이고 사회인이 되는 모습을 그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적인 나의 죽음을 보는 것 같아 묘했네요.

그로 인해 비슷하니 길에서 벗어났던 츠노다도 다시 돌아왔고
모두가 멋진 세계에 동화되어가는 모습은 어찌 보면 무서웠습니다.
평범한 아웃라이어가 아웃라이어로서 그대로 살아남는건 역시...

 




요시자와와도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편집한건지 후반부에 실종된게
어쩔 수 없겠지만 아쉽긴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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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캐슬의 이벤트로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 했는데 아오이 유우?!??
게다가 스파이의 아내에서 부부로 나왔던 타카하시 잇세이가 여기서도~
타나다 유키 감독도 백만엔걸 스즈코로 먼저 접했던지라 궁금해진 영화네요.

러브돌을 만드는 회사에 얼떨결에 취직했다 기연으로 만나 부부가 되고
살아가는 내용이라 슴슴하면서도 묘한 템포와 사랑으로 가득찬 작품입니다.

사랑이 사랑의 이유가 되는, 서툴어도 다른 것이 아닌 상대에 대한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어 의외로 좋았네요. 청불을 붙이고는 있지만 러브돌을 너무
리얼하게 만들면 처벌받는 일본처럼 러브돌을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러한 등급을 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추천하는 사랑영화입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파이의 아내] 코스모폴리탄 로망스

이제는 코즈모폴리턴이 정식 표기라는데 일본 영화다보니 퍼뜩 떠오른제목은 코스모폴리탄 로망스였네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도의 작품이지만거의 첫 영화인 것 같은데 아오이 유우때문에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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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취직했지만 가슴 조형에 실패하면서 진짜 사람의 가슴을 본떠서
만들면 어떨까로 소노코(아오이 유우)를 속이면서 시작하게 되지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게 참 흥미진진했네요. 청불이기도 하기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노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ㅎㅎ

실제로도 그런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기에 실화 기반인건가
싶기도 했었네요. 몇년 지난 작품이라 그런지 IMDB에 자료사진이 많아서
리뷰 쓰기가 편한~

 

 



사랑으로 가득찬 인간들이 만났으니 결혼은 당연지사겠지만 사랑이란
이유로 사랑을 하는건 정말 로망 그 자체라 너무 부러우면서도
숨겨진 거짓이 있다는 것 때문에 언젠가는...싶은 불안감도 들었네요.

 




그럼에도 둘의 모습을 보면 정말~ 없던 연애세포도 살아날 듯한~~

 




소노코의 음식 솜씨로 차려진 밥상과 도시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직장 선배인 아이카와(Kitarô)와 다같이 찍게 되는 사진도 거기서 나와
너무 좋았네요.

 




그러한 소노코임에도 잠이 드는건 정말 수면욕의 위엄인건짘ㅋㅋㅋㅋ
사랑 그 자체인 소노코와 달린 테츠오의 조금은 달라진 변심이 설명도 없이
진행되는게 원래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되는 것 같아서 더욱더
쌉싸름해지기도 했네요.

 

 



아이카와는 직업과 인생 선배로서 흥미롭게 테츠오(타카하시 잇세이)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전직 경찰이었던 사장 쿠보타(피에르 타키)도
그렇고 블루칼라 공동체 판타지를 꽤 로망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돌아온 현실은 쌉싸름했지만...

 




아이카와의 죽음으로 다같이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조문객이 궁시렁대는 모습에 나누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네요.

 




그로인해 테츠오가 선임이 되고 후배 조형사인 모로즈미(하마노 겐타)가
들어오게 되는데 설마 이게 산업스파이였을 줄이야 ㅠㅠ
어쩐지 입력을 자진하더라니...

사장은 주인공도 그렇지만 러브돌 공장이란 사회적 평판이 안좋은 곳을
운영하며 어딘가 구린 구직자들도 채용하고 포용하는 인물로 나오기에
모로즈미에게 당했을 때도 일어난 문제보다는 다음 스텝을 물어오는게
대단한 캐릭터로 좋았네요.

실리콘에서 엘라스토머라던지 소재나 표현의 자유 등 러브돌에 대한
제품적인 내용도 꽤 많이 나오고 진지하게 다뤄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화를 하자는 소노코의 자리를 피하게 되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난동을 부리던 미우라 토코와 불륜도 저지르게 되는게 참...

불륜역 배우를 처음 봤을 때, 긴가민가했는데 드라이브 마이 카
미사키라니 와~ ㅜㅜ)b 여기서도 나름 뻔하지만 인상적이었네요.

 

 

[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한 오토 오토메

여자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버닝같이 영상화한 작품으로 잔잔한 듯하니 흘러가는 3시간이지만너무 절절히 스며들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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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집을 나간 아내와의 후폭풍이~~ 두근두근했는데 와...
소노코의 사랑은 오직 테츠오를 기반으로 세워져 있기에 가능할 정도의
이야기라서 ㅎㅎ 어떻게 보면 고해성사로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종교적인 모습인 내리사랑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어 대단했네요.

불륜도, 직업도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은
사랑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으로써 너무 동감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말하고 살지 않는, 진심을 통하지 못하고 사는 부부란건
참을 수 없다는 강단 역시 보여줘 테츠오를 참회하게 만드는 것도
대단히 마음에 들었네요.

어떻게 보면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유를 찾을 수 있나라는 생각에
소노코적인 바보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은지라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제서야 진정한 서로를 완연히 바라볼 수 있게 된 부부의
마지막 시간들은 슬프면서도 참 부럽고 안타까웠네요.

그녀의 사랑을 믿고 더 빨리 털어놓았다면 그녀가 자신을 바라 보았듯이
방황하지 않고 자신도 그녀를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가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먼저 마음을 전달한건 테츠오였던지라
더 그러했네요. 마지막엔 그래도 같은 마음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형사다보니 피그말리온적인 이야기인가 싶은 의심도 초반엔
있었네요. 마지막에 소노코를 완성하는게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영화를 계속 봐오다 보면 오직 제품으로서 자신이 생각한 최고의 이상형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부부의 일은 부부만이 안다는 말처럼 재밌게 마무리한 대사도 좋았습니다.

 




물론 이 모든걸 존재만으로 소화해낸 아오이 유우가 진짜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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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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